탐욕의 중심. 시간조차 알 수 없는 공간 안에서 그가 쥔 횃불만이 강렬하게 타오르고 있습니다. 빛은 되려 공간의 어둠을 낱낱이 드러내길 종용합니다. 곁을 지키는 검은 다리는 그 자신의 일부이자 결속으로, 역오각형을 그리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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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에 쥔 횃불은 본래 신의 축복을 의미하나, 거꾸로 뒤집힌 악마의 손에 들어가며 부정의 의미로 변질되었습니다. 불길이 되려 횃불을 쥔 자를 집어삼킬 수도 있기에 이것은 되려 신의 축복으로 인한 손실, 파괴의 가능성을 의미합니다.
또한 횃불을 쥐고 있는 것은 역오각형을 그리고 있는 검은 다리로, 역오각형이란 악마 그 자체 혹은 물질주의를 상징합니다. 과도한 욕망은 필시 화를 입습니다. 이는 외부에서 드러내 보이는 탐욕일 수도 있으나, 횃불의 불길에 의해 화를 입는 이상 내부에서 발생하는 배신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.